[오늘Who]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에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 있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8-20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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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끝까지, 오래 가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아이콘의 콘서트 사진과 함께 이렇게 글을 남겼다. 

아이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최대한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것인데 당분간 빅뱅 없이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현석</a>, YG엔터테인먼트에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빅뱅은 2006년 데뷔 이후 12년 가까이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탑을 시작으로 올해 지드래곤, 태양, 대성까지 모두 5명 가운데 4명의 멤버가 입대하면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빅뱅의 공백은 곧바로 2분기 YG엔터테인먼트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3사 가운데 나홀로 실적이 감소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27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 급감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4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성장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기간 매출 316억 원을 내 10.9% 늘어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영업이익률이 14%였는데 지난해 7%로 감소했다. 올해는 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양 최대주주는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 등을 앞세워 빅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아이콘은 2015년 데뷔한 7명의 남성 아이돌그룹이다. 2015년 데뷔한 지 3년여 만에 모두 8개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쉬지 않고 활동을 해왔다. 특히 올해 1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리턴’의 대표곡 ‘사랑을 했다’가 크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를 통해 그들만의 음색을 공고히했고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며 “대중적 흥행요소를 갖춘 덕분에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바라봤다.

아이콘은 8월 일본 5개 도시에서 ‘iKON JAPAN TOUR 2018’을 열고 모두 20만 명에 이르는 팬을 만난다. 9월에는 일본에 정규 2집 앨범 ‘리턴’을 발매하기로 했다.

‘블랙핑크’ 역시 YG엔터테인먼트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핑크는 20일 기준 공식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가 1090만 명 가까이 이르고 있다. 이는 K팝 가수 가운데 싸이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숫자다.

'붐바야', '휘파람', '불장난', 'STAY',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등 그동안 공개한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들 역시 모두 억대 뷰를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2016년 데뷔한 4인조 여성 댄스그룹인데 데뷔한 지 2년 만에 정상급으로 올라선 것이다.

블랙핑크는 7월24일부터 25일 오사카, 8월16일부터 17일 후쿠오카, 8월24일부터 26일까지 미쿠하이 등 일본 7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데뷔 4주년을 맞이한 위너도 YG엔터테인먼트의 빼놓을 수 없는 기대주로 꼽힌다.

위너는 2014년 데뷔앨범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이례적 기록을 썼다. 그뒤 '공허해', '센치해', 'LOVE ME LOVE ME', 'REALLY REALLY' 등 대중적 곡들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위너 역시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방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으로 해외 콘서트 투어를 시작한다.

이 연구원은 “위너 역시 4월 내놓은 두 번째 앨범 ‘에브리데이’로 국내와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며 “대중적 흥행요소를 갖춰 앞으로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비친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현석</a>, YG엔터테인먼트에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와 빅뱅 멤버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양현석 인스타그램>

하지만 기대주들의 인기를 모두 끌어모아도 빅뱅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빅뱅은 한국 가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 콘서트를 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ALIVE 월드투어는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에서 모두 46회에 걸쳐 80만 명 관객을 모았다. 2015년 MADE 월드투어 역시 모두 66회 공연으로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썼다.

양 최대주주가 2015년 8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을 정도다. 

빅뱅은 최근 5년 동안 YG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콘서트 총 관객 가운데 84%를 모으는 등 YG엔터테인먼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1년에 이어 2015년에도 빅뱅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맺었는데 그동안 업계에서 멤버 전원이 두 번 연속 재계약한 사례는 드물었다. 

양 최대주주는 가수로서도 사업가로서도 모두 성공한 인물로 평가된다.

1989년 그룹 '박남정과 프렌즈'로 가수생활을 시작했고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옮겨 1집 ‘난 알아요’로 데뷔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8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업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가로서 양 최대주주는 소속 가수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재빠르게 대처해 위기 관리에 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그가 '빅뱅 없는 YG엔터테인먼트'라는 위기도 잘 넘어설 수 있을까?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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